美국무 2월 방한할 듯..뭘 논의할까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이달 중 방한해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과 의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2일 “한.미 외교 당국이 양국 장관의 첫 회담을 서울에서 갖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고 다른 당국자는 “미측이 클린턴 장관의 첫 해외방문 일정으로 이달 중 한국과 중국, 일본을 순방하는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 의제와 일정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이 클린턴 장관의 첫 해외방문지로 동북아 3국을 검토하는 것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이 각각 4월과 2월 유럽 방문을 계획 중이고 조지 미첼 중동특사가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방문한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타임스도 지난달 31일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의 유럽 방문 일정과 함께 제임스 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리처드 홀브룩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특사 등의 유럽 및 서아시아 방문 계획을 언급하면서 클린턴 장관이 아시아를 첫 방문지로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즉, 오바마 행정부의 고위 인사들이 대거 유럽 방문을 계획 중이고 중동 지역은 조지 미첼 중동특사가 이미 방문했기 때문에 클린턴 장관이 아시아를 챙길 필요가 있다는 것.

특히 북핵 6자회담이 검증문제로 사실상 휴지기에 있고 북한의 잇따른 대남 강경 성명으로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조기에 한.미 외교장관이 회동, 굳건한 한미공조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양국 외교 당국의 판단도 그의 아시아 순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소식통들은 이런 정황 등을 감안, 클린턴 장관이 이르면 이달 중순이나 하순에 방한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클린턴 장관은 방한기간 서울에서 유 장관과 회담하고 북핵문제를 비롯한 양국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4월 초 G20 세계정상회담 전후로 추진 중인 한.미 정상회담 의제를 사전조율할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소식통은 이에 언급, “상견례 자리지만 북핵문제와 자유무역협정(FTA) 등 한미간 중요한 현안이 있는 만큼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갈 것”이라며 “이번 회담에서 오바마 정부의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이슈에 대한 입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클린턴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도 예방, 양국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희망한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메시지도 전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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