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7일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다루는 6자회담 관련국들이 북한의 회담 복귀를 위해 통일된 대북메시지를 전달하기를 미국 정부는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 5개국 순방의 첫 일정으로 이날 베트남 하노이를 찾은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은 동맹국들이 북한을 협상에 복귀하도록 계속적으로 공조하기를 원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용의가 있고 비핵화를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면 다른 회담 참가국도 대화의 문을 열 것이라는 단일화 한 메시지를 보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초점을 맞추는 부분은 지난 몇 개월 동안 해왔던 것처럼 우리가 어떻게 지속적인 공조를 이어갈 수 있는가를 협의하는 것”이라며 순방 기간 한중일 등 6자회담 참가국들과 북핵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미국은 북한이 두 번째 핵실험을 실시한 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채택한 결의 1874호를 계속 철저히 이행할 방침”이라고 말하며, 아시아 국가들과 대북제재 이행에 관한 공조 방안도 주요하게 논의될 것임을 시사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이 이끄는 미국 정부 대표단은 지난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한중일을 포함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5개국을 순방할 예정이다.
미국의 대북정책을 사실상 지휘하고 있는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이번 순방에서 조만간 열리게 된 미북 양자대화의 시기와 의제에 대해 관련국들과 최종 입장 조율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