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동아태차관보에 힐대사 내정說

북핵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2기 출범에 앞서 사임하게 될 제임스 켈리 미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의 후임에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대사가 유력 후보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이미 힐 대사가 내정됐다는 설까지 나오고 있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들은 7일 콘돌리사 라이스 국무장관 지명자가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자리에 마이클 그린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국장과 힐 대사를 놓고 숙고중이라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힐 대사가 전문 외교관 출신에 열정을 갖고 있으며 부시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어 켈리의 후임으로 북핵 문제를 현장에서 진두 지휘하기에 적합한 인물로 거론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힐 대사가 최종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도 힐 대사가 지난 8월 한국 대사로 부임한 지 불과 5개월 밖에 되지 않았고 한국에서 의욕을 갖고 활동중인 점을 지적하면서 “한국에 근무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켈리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점이 오히려 이상스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동북아 정책에 밝은 한 소식통은 “힐 대사가 켈리의 후임으로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인사가 확정되면 2기 부시 행정부 대외 정책의 주요 과제인 북핵 문제를 다룰 미국의 외교 진용이 사실상 완료되는 셈이다.

힐 대사는 북핵 문제는 반드시 6자회담으로 풀어야하며 한국과 미국 양국 모두가 반미, 반한 감정들을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 아래 개성공단 사업을 지지하고 한국 네티즌들과 대화를 갖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펴왔다.

주폴란드 대사를 지낸 그는 부시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시 깔끔한 일솜씨를 보인 것을 계기로 두터운 신임을 얻었으며 만일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를 맡게 되면 북핵 문제 해결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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