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북한이 진지한 자세로 비핵화 의지를 보이면 “미국은 대화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이날 케리 장관은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최근 위협적인 도발 언행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하면서 수차례에 걸쳐 ‘현명한 선택’을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미국은 북한을 핵보유국가로 수용할 수 없다”면서 “미국은 우리뿐 아니라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국제사회에 다시 참여할 아주 단순한 길이 있다고 믿는다”면서 “그들은 선택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초 케리 장관은 북한이 정전협정 파기 선언 직후 “미국이 선호하는 방식은 상호 위협이 아니라 협상 테이블에 앉아 평화적 해결책을 찾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장관도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대화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