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31일(현지시간) ‘북한이 이미 핵을 보유했다’는 전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발언에 대해 공식 확인을 피하며,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이라는 기존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클린턴 장관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 “우리는 6자회담을 변함없이 계속 가져갈 것을 약속했고 이를 유지한다”며 “북한에 대한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비핵화이며, 이것이 바로 6자회담을 통해서 우리가 이루려고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정일의 방중설과 관련, 토너 부대변인은 “업데이트된 정보는 없지만, 김정일이 실제로 가게 된다면 중국이 우리의 주요 관심사인 6자회담에 대해서 김정일에게 이야기 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앞서 클린턴 국무장관은 30일 캐나다에서 열린 G-8 외무장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우리 두 국가 (캐나다와 미국)와 유럽, 중동 그리고 다른 여러 국가들을 노리는 핵무기를 이미 보유한 북한과 같은 깡패정권 (rogue regimes)들로부터의 새로운 위협을 인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