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한국과장 31일 방북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 지연으로 북핵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 국무부 관리가 이번 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국무부는 28일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이 오는 31일 북한을 방문해 6자회담 진척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 김 과장은 방북에 앞서 한국(29일)과 중국(30일)도 방문, 6자회담 재개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스티븐 스미스 호주 외무장관과 회담 후 가진 회견에서 “나는 북한이 이제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할 준비가 돼 있기를 바란다”면서 “지켜보자”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북한 영변 핵시설 불능화에 대해 “불능화는 계속돼야 하고, 상대적으로 잘 돼 왔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정확하고 완전하게 핵 프로그램에 대해 신고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성 김 과장은 그동안 북핵 6자회담 미국측 대표단의 일원으로 회담에 참가해 왔으며 작년 12월19일 북한을 방문, 북한측 관계자들과 영변 핵시설 폐쇄 및 핵프로그램 신고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었다.

앞서 북한은 북핵 6자회담 `10.3 공동선언’에서 작년 연말까지 모든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정확하게 신고하기로 합의했으나 시한을 지키지 못했다.

미 정부는 그동안 북한이 핵프로그램 신고 시한을 넘겨 국내 강경파들로부터 비판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핵프로그램 신고 시한보다도 정확하고 완전한 신고가 중요하다며 최종시한을 정하지 않은 채 북한측에 합의이행을 촉구해왔다.

하지만 미 정부로서는 기한 없이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를 기다릴 수는 없다는 점에서 이번 성 김 과장의 방북은 북한과 핵프로그램 신고문제에 대한 담판을 짓기 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번 성 김 과장의 방북에서는 북한이 요구하는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미 국무부는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되기 위한 법률적 기준은 충족시켰다면서 다만 북한이 핵 프로그램 신고를 성실히 이행할 경우 테러지원국을 삭제할 것이라며 북한을 압박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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