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부장관 “北核에 강력·통일된 대응 원해”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일 북한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방안에 대해 “강력하고 통일된 대응을 원한다”고 밝혔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해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다른 방향으로 행로를 바꾸도록 설득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동북아 지역에서 다 같이 힘을 합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일되고 공통된 접근을 하려면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순방에서) 우리의 협의는 모두 이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북한에 대해 금융제재 등 미국의 독자적인 행보보다는 동북아 지역 국가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핵실험이) 동북아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고 위험하게 하는 것이라는데 공통된 의견을 가지고 있다”며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의 5개 참가국 모두가 북한의 행동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스튜어트 레비 재무부 차관, 월리스 그레그손 국방부 아태차관보,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등 북핵 문제를 비롯해 한반도 정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미 정부 내 고위인사로 구성됐다.

대표단에는 특히 2005년 이후 방코델타아시아(BDA) 대북 금융제재를 주도했던 스튜어트 레비 재무부 차관이 포함된 것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 핵실험 응징을 위해 한국, 일본, 중국 등과 BDA식 금융제재를 논의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미국 대표단은 3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예방해 오찬을 함께 하고 권종락 외교부 1차관 및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도 만나 북한 핵실험을 비롯한 최근 북한 동향에 대한 대책과 한·미 공조방안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