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캠벨 지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3일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커트 캠벨 전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명했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캠벨 차관보 지명자는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방부 아태담당 부차관보를 끝으로 공직을 떠난 뒤 `신미국안보센터’와 `스트랫아시아’를 설립해 정책 자문을 해 왔다.

또 지난해 미국 대선 경선과정에서 힐러리 클린턴 현 국무장관에게 외교안보 정책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오바마 정권 인수팀에서도 활동했다.

캠벨 지명자는 캘리포니아대학을 졸업한 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구 소련의 에레반 대학에서 음악과 정치학 과정을 이수했다.

캠벨 지명자는 그동안 동아태 담당 차관보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개인적 사정 등을 이유로 공식적인 지명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캠벨 지명자는 상원 인준 절차를 거친 뒤 빠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6월 방미 이전부터 공식 업무에 착수할 전망이다.

워싱턴 소식통은 “현 상태대로라면 앞으로 수주일 내에는 상원 인준 절차가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발표로 오바마 정부 국무부 한반도 관련 정책은 힐러리 장관-스타인버그 부장관-번즈 정무차관-캠벨 차관보 라인으로 짜여지게 됐으며, 북한 문제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성 김 북핵특사가 담당한다.

따라서 캠벨 지명자는 부시 행정부 시절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냈며 대북 협상을 진두지휘했던 크리스토퍼 힐 전 차관보와 달리 대북업무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논란 끝에 주이라크 대사 상원인준을 통과한 힐 전 차관보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