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동아태차관보로 커트 캠벨 내정

힐러리 클린턴 신임 미 국무장관 지명자는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에서 남북한을 관할하는 동아태 담당 차관보로 커드 캠벨 전 국방부 부차관보를 내정했다.

AP통신은 8일 힐러리 지명자가 윌리엄 번즈 정무담당차관과 패트릭 케네디 관리담당차관을 유임하고 동아태 차관보에 커트 캠벨 전 국방부 부차관보를 내정했다고 보도했다.

또, 유럽 차관보에 필립 고든 전 국가안보회의(NSC) 유럽국장을, 국무부 정책기획국장에 앤 마리 슬로터 프린스턴대 교수를 내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앞서 힐러리는 2명으로 늘어난 국무부 부장관에 제임스 스타인버그와 제이콥 류를 내정한 바 있어 차기 미국 행정부에서 한반도 관련 정책은 힐러리 장관-스타인버그 부장관-번즈 정무차관-캠벨 차관보 라인이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캠벨 동아태 차관보 내정자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방부 동아태 부차관보를 지낸 바 있다. 이후 공직을 떠난 뒤 ‘신미국안보센터’와 ‘스트랫아시아’를 설립해 정책자문을 해왔고, 특히 민주당 경선과정에선 힐러리 진영에서 외교안보 정책조언을 담당해 왔으며 오바마 정권인수팀에서도 활동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캠벨은 2006년 워싱턴에서 열린 ‘참여정부 3주년 기념 국제 학술회의’에서 한·미관계에 대해 “왕과 왕비가 결혼생활에 싫증나 실제로는 딴살림을 하면서도 왕궁 발코니에 나와선 군중에게 아주 잘 지내는 것처럼 손을 흔드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해 화제를 낳기도 한 인물이다.

또, 그는 올브라이트 전 장관의 2000년 평양 방문 및 김정일과의 면담에 동행했고, 그해 10월에는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한반도 냉전종식 및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포괄적 방안을 담은 ‘북·미 공동 코뮤니케’를 성사시킨 바 있다.

통신에 따르면 그동안 부시 행정부에서 미국의 동아시아 정책 및 북핵 6자회담 등을 이끌어온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힐러리 지명자로부터 유임을 요청받았으나 사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도 지난 12월 25일 힐러리가 캠벨 전 국방부 부차관보를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 내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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