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난민차관보 탈북자 논의 태국방문

미국 국무부의 엘렌 사우어브레이 인구.난민.이주 담당 차관보가 다음주 태국을 방문해 탈북자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보도했다.

RFA는 사우어브레이 차관보가 지난 21일부터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태국 등 동남아 3개국을 순방하고 있다며 “태국방문에는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이 합류할 예정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고, 탈북자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어브레이 차관보의 태국 방문을 앞둔 가운데 태국 경찰이 22일 밤(현지시각) 자국에서 한인교회의 보호를 받으면서 한국행을 준비하고 있던 탈북자 175명을 이민국으로 연행해 조사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21일(현지시간) RFA와 인터뷰에서 “제3국에 있는 탈북자들과 위험에 처한 탈북자들이 속히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각국 사무소를 접촉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현재 UNHCR 사무소가 있는 아시아 국가는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태국, 미얀마, 베트남, 필리핀, 중국, 몽골,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인도 등이다.

이 고위관리는 “일부 국가에서는 UNHCR와의 접촉 자체가 까다롭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이 일을 추진해야 한다”며 “탈북자들이 미 공관에 접근할 경우 자칫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 UNHCR은 북한에 강제송환되기를 원치 않는 탈북자들에게 즉각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 정부가 북한 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시하고 있다”면서 특히 “탈북자들이 미국 정착을 희망할 경우 UNHCR이 신속하게 미 정부에 연락을 취하게 될 것이며, 미 정부는 개별심사에 착수하는 체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미 정부는 현재 탈북자들이 소재한 동남아 국가들과 매우 적극적으로 양자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협상 목표는 무엇보다 이들 국가가 자국 내에 있는 탈북자들이 해당국을 떠나 남한이나 미국으로 향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일부 국가는 이를 허용할 경우 탈북자들이 자국 영토로 대거 유입하게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미국 측에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재 중국 당국은 자국 내 탈북자들을 현지에 통합시키도록 하는 관점에서 노력하고 있다”며 탈북자들이 정식으로 지위를 인정받아 중국에서 합법적으로 살도록 허용해 주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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