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美-리비아 정상화, 北.이란에 좋은 선례”

미 국무부는 2일 리비아가 핵무기개발 등 대규모 살상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함으로써 미국과 다른 세계 여러 국가들과 관계정상화를 이룩한 사례는 북한과 이란에도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북한과 이란도 리비아와 마찬가지의 선택을 통해 미국 등 국제사회와 관계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숀 매코맥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미국의 최고위 외교관으로는 55년 만에 처음으로 리비아를 방문하는 것과 관련, 북한과 이란에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며 “리비아는 국제사회 뿐만 아니라 미국과 보다 건설적인 관계를 맺는 선택을 통해 7년 전과는 전혀 다른 관계를 맺고 있고 앞으로 발전 여지도 많다”고 말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북한의 경우 근본적인 선택을 한다면 국제사회 뿐만 아니라 미국과 지금과 다른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면서 “우리는 6자회담의 틀 속에서 북한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핵과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할 의지가 있는지를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이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 지연과 관련, 영변 핵시설 불능화를 중단하겠다고 경고한 이후 북핵협상에 새로운 진전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 문제의 핵심은 검증의정서이며 6자회담 참가회원국은 모두 일치된 견해를 가지고 있다”며 북핵문제 진전을 위해 검증의정서 문제가 최대 선결요건임을 강조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북한이 검증의정서 문제를 매듭지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래야만 모두가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문제와 관련, “모든 것이 이뤄지기 전에는 아무것도 이뤄진 것이 아니다”면서 “95%가 이뤄졌다 또는 90%가 이뤘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는 싶지 않다”고 말한 뒤 “사실은 우리가 이 문제를 마무리할 수 있는 단계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매코맥 대변인은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의 전격사임이 북핵 6자회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우리 모두는 자국의 국익에 따라 움직이고 있고 북핵회담의 진전이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을 기울일만한 가치가 있다는 확고한 판단을 가지고 있다”면서 “6자회담은 계속 앞으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