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12일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수 주안에 방북을 검토해 볼 사안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북한을 6자회담으로 복귀시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우리는 6자회담의 틀 속에서라면 북한과 직접 대화를 고려할 것이라고 발언했다”며 그 목표는 “북한을 6자회담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켈리 대변인의 설명은 미 행정부의 방북 검토 목표가 ‘6자회담 재개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앞서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이날 귀국길에 오르기 도쿄 전에 현지 기자들과 만나 “방북이 미국에 의해 완전히 좌우되는 문제는 아니지만, 그 문제는 우리가 앞으로 수 주간에 걸쳐 검토해볼 사안”이라고 방북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 성사 여부가 ‘미국에 의해 완전히 좌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라 밝힌 점은 지난 3월 방북을 시도했으나 무산된 경험이 있어 북측이 수용할지 여부가 중요한 문제란 점을 시사한 것이다.
만일 북한이 미국과 접촉 시점에 대해 ‘때가 이르다’고 판단하고 이를 거부한다면 당분간 미북간 접촉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오바마 행정부는 지금까지 뉴욕채널을 통해 북한과 양자접촉을 수차례 시도했지만 북한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켈리 대변인은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오늘 워싱턴에 돌아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한국과 일본, 중국 등 3개국 방문 성과를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한중일 3개국 방문에 대해서는 “그는 3개국 수도에서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했고 북한의 핵폐기 문제 진전 방향에 대해 훌륭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