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핵협상 복귀 더 지켜봐야”

미국 국무부는 5일 억류 여기자 석방을 위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북한 방문과 핵폐기 협상은 별개의 사안이라면서 북한이 핵합의를 이행하고 협상에 복귀할지는 더 지켜봐야만 한다고 밝혔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방북과 관련해 시작될 때부터 핵협상과는 분리된 개인차원의 인도주의적인 활동이라는 점을 매우 분명하게 밝혀왔다”면서 “두 사안은 전혀 연계성이 없다”고 말했다.

우드 부대변인은 “북한이 핵폐기를 위한 국제적인 의무사항을 준수하길 희망하지만 우리는 지켜볼 수밖에 없다”면서 “핵복귀 여부를 판단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상황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이 앞으로 북한의 핵협상 태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판단하는 것은 너무 빠르다는 뜻이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 국제사회로 복귀하는 길을 제시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그러한 제안을 받아들이길 희망한다. 그러나 우리는 지켜볼 수밖에 없다. 공이 실질적으로 북한에 넘어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드 부대변인은 이어 “북한은 2005년 9월 공동합의에 명시된 목표를 이행하기 위한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면서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고 다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북핵협상에서 그동안 쟁점이 됐던 서면 합의 요구는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북 요구 수위를 낮추는 듯한 발언을 했다.

우드 부대변인은 “서면으로 뭔가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단지 그런 의무를 완수하겠다는 북한의 의지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북한에 대해 어느 나라도 6자 회담 복귀를 강요하지 않고 있다면서 6자 회담 복귀는 북한이 결정하고 충실하게 이행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북.미 양자회담에 대해서도 우드 부대변인은 6자회담의 틀안에서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 6자회담의 틀안에서 양자 대화를 할 수 있다고 거듭 밝혀왔다”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6자회담의 다른 모든 참가국이 북한에 이러한 의무를 준수하길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이 최근 잇따른 도발행위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 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과 관련, 우드 부대변인은 “나쁜 행동에 대한 보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여기자 석방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은 인도주의적인 활동”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에 대해 “양보도 없었고 사진들이 그곳에서 일어난 일들을 다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