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에 억류기자 사면 요구

미국 국무부는 9일 북한에 억류중인 미국인 여기자 2명을 사면을 통해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불법침입 협의 등을 적용해 12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한 한국계 유나 리와 중국계 로라 링 등 미국 커런트 TV 소속 여기자 2명을 “사면을 통해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의 이같은 사면 요청은 이들 여기자의 북한 실정법 위반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해온 인도적 차원의 석방 요구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에 따라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의 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이들 여기자 석방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지 주목된다.

앞서 로라 링의 언니 리사는 전날 미 새크라멘토 지역 방송인 KCRA-TV, 미 CBS 방송의 자회사 KOVR-TV 등과 가진 인터뷰에서 링 기자가 7일 밤 10시30분께 전화를 걸어와 자신과 동료 기자인 유나 리가 북한의 법을 위반했다고 인정한 뒤 “우리는 미국 정부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이 같은 일이 일어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우리는 외교적 노력을 필요로 한다”는 말을 했다고 전한 바 있다.

리사는 “두 여기자가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북한과) 대화하지 않는다”면서 미국 정부와 북한이 외교적 대화를 통해 동생 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었다.

이들 두 여기자는 지난 3월 17일 오전 중국과 북한 국경 인근에서 북한군 국경수비대에 의해 체포된 이날 현재 억류 114일째를 맞이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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