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와 관련, “비(非) 민주적 선거”라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전 세계 민주주의의 모델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사키 대변인은 ‘실제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서 100%의 찬성률이 나온다면 어떻게 말하겠느냐’는 물음에 “그건 역사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면서 “(북한 선거 결과가) 재미있지만 그에 대해 추가로 내놓을 분석은 없다”고 답했다.
미국의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WP)는 이번 북한의 대의원 선거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전하면서 “만약 이번 선거가 어떤 걸 보여준다고 가정한다면 최고지도자 김정은은 역대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이라고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CNN방송 역시 “이번 선거는 북한이 폐쇄적인 국가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북한 중앙선거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보도’에서 ‘제111호 백두산선거구’의 전체 선거자가 전날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100% 찬성투표를 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높이 추대되셨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