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ㆍ中관련부서 해킹당해”

▲ 美 국무부 홈페이지 메인화면

미 국무부 본부와 중국 및 북한관련 부서의 컴퓨터들이 최근 몇주동안 대규모로 해킹을 당해 복구중이라고 A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움직임으로 미 국무부가 긴박하게 움직이던 상황에서 이같은 일이 일어나 동아태국의 관련부서들은 며칠동안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한 채 업무를 봐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이날 해킹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 해커들이 민감한 정보와 컴퓨터 패스워드(비밀번호)를 훔쳐갔고, 보안처리된 정부 컴퓨터에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뒷구멍’도 마련한 것을 조사관들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지난 6월 중순 처음 적발된 해킹사고와 이에 대한 국무부의 대응으로 인해 워싱턴 국무부 본부를 비롯해 전세계 많은 곳에서 국무부 인터넷 접근이 심하게 제약을 받았으며 지금은 거의 모든 국무부 컴퓨터의 인터넷 접속이 복구됐다고 밝혔다.

국무부의 커티스 쿠퍼 부대변인은 “국무부가 네트워크내의 비정상적인 것들에 대해 탐색을 실시했다”면서 “우리는 컴퓨터 시스템의 완전무결성을 확실히 하는 게 분별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해킹사고를 확인했다.

쿠퍼 부대변인은 해커가 어떤 정보를 훔쳐갔는 지에 대한 질문에 “조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모른다”고 말했다.

조사관들에 따르면 해커들은 국무부 본부와, 중국.일본.한반도 등의 업무를 다루는 동아태국 내부 컴퓨터를 심하게 공략했던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해킹사고 후 직원들에게 패스워드를 바꾸도록 지시했다.

작년 여름 미 국방부와 다른 정부 기관 컴퓨터에 대한 해킹사고가 발생했을 때 전문가들은 중국정부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올들어 중국군이 해킹을 공격무기로 강조하고 있음을 경고하며 작년 군사훈련때 중국이 해킹을 적 네트워크에 대한 주요한 우선공격수단에 포함시킨 점을 언급했다.

한편, 지난 3월 미 국무부는 중국으로의 기밀누출 우려가 제기되자 당초 중국 컴퓨터 업체 레노보로부터 구매한 900대의 컴퓨터 배치계획을 재검토, 기밀취급부서에는 배치하지 못하도록 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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