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가정보국 “北.中대상 정보활동 필요”

미국 국가정보국(DNI)이 북한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이란 등 4개국을 정보활동 대상국으로 분류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중국은 미 국가정보국이 자국을 정보활동 목표로 설정한데 대해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위”라면서 강력이 반발하고 있어 이 문제가 양국간 외교갈등으로 번질지 주목된다.

미 국가정보국은 최근 발표한 `2009 국가정보전략 보고서’를 통해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 등 4개국을 정보활동 목표로 분류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

데니스 블레어 DNI 국장의 이름을 따 `블레어 보고서’로 불리는 이 보고서는 이들 4개국이 “전통적, 또는 새로운 방식으로 미국의 이해관계를 위협할 능력이 있는 국가”라고 지적하면서 이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정보수집의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블레어 보고서는 이 4개국이 군사, 정보활동, 정보기술 등의 수단을 통해 미국의 이해관계를 위협할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부시 행정부 당시인 2005년에 발간된 미 국가정보국의 국가정보전략 보고서에는 첩보활동 목표로 특정 대상국을 지목하는 대신 테러리즘의 위협에 초점을 맞추거나 미 정보기관간 공조의 필요성을 언급하는데 그쳤다.

이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외전략의 변화를 시사해 주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특히 블레어 보고서는 “중국은 미국과 여러 측면에서 이해를 공유하고 있지만 중국의 자원지향적인 외교 및 군사 현대화 등은 중국을 복잡한 글로벌 도전자로 만드는 요인들”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이 “사이버 공간에서 매우 공격적”이라면서 중국을 사이버공간에서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중심 국가로 분류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워싱턴이 냉전시대로 되돌아 가려고 하고 있다”면서 외교채널을 통해 미국에 강력히 항의하는 뜻을 전달했다.

장위(江瑜)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인들을 오도하고 양국관계를 저해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블레어 보고서의 내용을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미 국가정보전략 보고서는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한 방대한 미국 정보기관간 공조를 강화할 목적으로 국가정보국이 작성한다.

한편 DNI와 CIA를 포함한 16개 미 정보기관과 국방부 내 정보관련 부서는 각종 정보수집을 위해 1년에 총 750억달러(한화 91조2천375억원 상당)의 예산을 쓰는 것으로 밝혀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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