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구호단체 “예상치 못한 北주민 접근 자유 누렸다”

미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AID) 존 브라우스 북한담당관은 2일 “수만t의 미국 지원 식량을 북한에 분배한 구호단체 관계자들이 이 과정에서 고립된 나라에서 예상치 못했던 접근의 자유를 누렸다”고 말했다.

북한 식량 배분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비정부구호단체들은 북한 북부 2개 지역에서 어린이와 임산부, 노인 등 55만 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식량을 공급하고 있다.

브라우스 담당관은 언론에서 핵시설 파괴와 식량지원을 연계했다는 것에 대해 “병렬적인 것들이 우연히 일치했을 뿐”이라며 “북한의 이 같은 새로운 개방은 김정일 정권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철폐하는 쪽으로 움직이도록 이끈 지루한 정치적 협상의 직접적인 결과는 아니다”고,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식량지원 협정은 5월초 체결됐다”며 “우리는 사실상 상품들을 5월 중순에 구매했으며 태평양 북서항로를 통해 북한으로 가는데 20여일이 소요됐다”고 말해 북한 냉각탑 폭파 시기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설명했다.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 50만t의 1차 지원분인 3만7천t의 밀은 지난달 29일 북한에 도착 했으며, 대북식량지원에 참여 하고 있는 글로벌리소스 서비스, 머시코, 월드비전, 사마리탄 퍼스, 크리스천 프렌즈 오브 코리아 등 5개 미국 비정부구호단체로 전체 지원분의 20%인 10만t 배분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토니 밴버리 WFP 아시아국장은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대북식량지원 활동을 벌여온 WFP가 처음으로 한국어 구사자를 통해 식량이 민간인에게 제대로 전달되는 지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