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구호단체 “北, 식량분배 감시에 이례적 협조”

미국의 민간 구호단체들의 북한 내 식량분배 감시활동에 북한 당국이 이례적으로 매우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 50만t의 식량을 지원하기로 한 미국 정부로부터 10만t의 분배를 위탁받은 이들 구호단체는 지난 8일 대북 지원식량의 분배 현황을 미 의회에 보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3일 전했다.

지난 8일 민간 구호단체 관계자들과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민주 공화 양당 전문위원들이 참석한 이번 비공개 보고회에서 민간단체 관계자들은 북한 당국이 식량 배급을 감시하는 활동에 유례없이 매우 협조적이라고 강조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관계자들은 “북측이 그동안 구호 단체 관계자들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던 자강도 일대에서 감시 활동을 펼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방송은 밝혔다.

이들은 또 “민간 구호단체가 한국어를 구사하는 감시 요원을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북한 당국의 허락을 받았으며, 모든 식량 저장소는 물론 식량 분배를 기록한 문서에도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원된 식량이 제대로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되는지를 감시하는 활동에 북한 당국이 이번처럼 협조적이었던 사례가 없었다”고 민간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런 이유를 들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데 세계식량계획(WFP)에 비해서 민간 구호단체가 더 성공적이었다고 강조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미국 행정부가 지난 5월 모두 50만t의 식량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뒤 지금까지 모두 14만3천t의 곡물이 WFP와 미국의 구호단체들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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