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계 인사 “클린턴 방북 비판은 잘못”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북한 방문에 대한 보수층의 비판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친(親) 공화당계 인사가 이번 방문은 ‘성과가 큰(high-return) 외교’였다며 비난은 잘못됐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더글러스 팔 연구위원은 8일자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 기고문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국무장관의 성공에 대해 동료 공화당원 일부가 비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팔 연구위원은 도널드 레이건 및 아버지 부시 대통령 재임 시절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일했으며 전임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는 대만 주재 최고위급 미국 외교관으로 재직한 공화당 성향 인사다.

그는 이번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은 보좌진의 전문성을 존중한 결정이며 정치적인 쇼맨십도 자제됐다고 분석했다.

미국으로서는 (두 기자를 석방시킬) 외교적인 영향력이 없는 상항에서, 클린턴과 같은 중량급 인사가 방문해서 석방을 호소하는 방법 외에 대안이 없었다는 것이다.

김정일과 같은 잔인한 독재자에게 유감을 표하면서 미국이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에 대해선 “좀 더 강한 접근법을 쓰면서 어떻게 두 기자의 석방을 이끌어 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클린턴 장관이 두 기자의 석방을 호소하면서 북한의 법 체계를 인정한 것과 클린턴 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석방을 호소한 것도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새 회담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키우고 좀 더 큰 보상을 얻으려고 외교적인 반전을 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미국 정부는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가는 대신 북미 양자 대화를 하자는 제안을 거절했다는 점을 들었다.

앞서 대표적인 대북 강경론자인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클린턴의 방북은 여러모로 현명하지 못한 처사였다고 비판하는 등 미국 보수층 인사들은 클린턴의 ‘깜짝 방북’에 대해 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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