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강온파 북핵갈등 심각…국무부 ‘프리처드 발언’반격

톰 케이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이 30일 북한이 북핵 3단계에서 이미 추출한 플루토늄을 폐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잭 프리처드 한미 경제연구소(KEI) 소장의 발언에 대해 “프리처드 소장은 도대체 무슨 속셈을 갖고 있느냐”고 비난하고 나섰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이날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마치 협상내용에 대해 알고 있는 것처럼 말함으로써 돈벌이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 그들이 틀렸다는 사실은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속셈을 가진 전직 관료가 자신이 해석한 대로 협상내용을 공개하고 나설 때마다 돈을 받는다면 아마 나는 큰 부자가 됐을 것”이라면서 “나는 프리처드가 말한 내용보다는 대통령, 국무장관,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에게 내 돈을 저축하겠다”고 미 행정부에 대북협상을 옹호했다.

잭 프리처드 한미 경제연구소(KEI) 소장은 지난 달 29일 “4월 북한을 방문했을 때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협상 중인 북한 측 일행이 북핵 3단계의 대상은 플루토늄 관련 시설을 해체하는 것만 포함된다고 밝혔다”며 “북한은 경수로 제공 대가로 진행되는 3단계에 핵물질이나 핵무기는 (폐기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며 미사일 문제나 북한인권문제도 당연히 논의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프리처드 소장은 1기 부시 행정부 시절(2001~2003년) 미국의 대북협상대표를 지냈던 대북전문가다.

미국은 지금까지 북핵 2단계인 영변 핵시설 불능화 및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 단계를 넘어서 마지막 3단계가 진행되면 북한의 폐연료봉과 핵물질, 핵무기를 북한 밖으로 이전하는 등 북핵 폐기와 함께 북미·북일 간 관계 정상화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혀왔다.

따라서 프리처드 소장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미 행정부의 공식 입장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으로,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 문제가 완만히 마무리되더라도 북핵 3단계 이행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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