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언론 “김 전대통령 영원한 민주투사”

뉴욕타임스(NYT)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미국과 영국의 주요 언론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이었다고 평가하고 고인의 삶과 정치 역정을 집중 조명했다.

뉴욕타임스는 18일 김 전 대통령은 한국인들의 민주화 투쟁과 남북한 화해, 통일에 대한 염원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NYT는 또 김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남북 첫 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 전례 없는 긴장완화 분위기가 조성됐으며, 김 전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인 햇볕정책으로 200만명의 한국인들이 북한 금강산을 방문하고 개성공단이 조성되는 등 성과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NYT는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약속 불이행, 두 아들의 구속, 정상회담 뒷거래 의혹 등으로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재임 말년을 보냈다고 전했다.

BBC 인터넷판은 김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와 남북한 통일을 위해 한평생을 바쳤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BBC는 납치, 체포, 망명, 사형선고 등 갖은 고난에서 살아남아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한국의 역사적인 지도자가 됐다며 김 전 대통령의 출생에서부터 파란만장했던 정치 역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BBC는 김 전 대통령이 오랜 세월 정치적 자유를 얻기 위한 투쟁에서 보여줬던 비전과 용기, 끈질긴 의지를 통해 한국 역사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김 전 대통령이 죽는 순간까지 ‘정치적 투사(political brawler)’였다고 평가했다.

FT는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불과 몇 개월 전까지도 현 정부가 군사독재 시절로 회귀하고 있다고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FT는 서방 세계에는 햇볕정책으로 잘 알져져 있지만, 한국인들은 고인을 민주화 운동가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97년 김 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으로 다당제 민주주의 시대가 열렸으며, 김 전 대통령이 한국이 아시아 금융위기의 여파를 헤쳐나가도록 이끌었다고 평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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