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오키나와 주일미군 대폭감축 합의

미국과 일본이 오키나와(沖繩) 주둔 주일미군 해병대 사령부를 괌으로 이전하는 등 병력을 대폭 감축키로 합의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9일 보도했다.

양국은 이달말께 내놓은 주일미군 재배치 ’중간보고’에 오키나와 주일미군 감축계획을 포함시킨다.

중간보고의 최대 쟁점 중 하나로 꼽혔던 오키나와 ’부담경감’과 관련, 양측은 오키나와 우루마시에 소재한 주일미군 코트니기지의 해병대 제3원정군 사령부를 괌으로 이전하고 해병대원 3천-5천여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제3원정군 사령부는 미 해병대의 3개 사단사령부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에 있으며 1만8천여명의 병력을 거느리고 있다. 괌으로의 시설 이전비는 일본측이 일부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기 이착륙 소음으로 오키나와 현지주민들의 반발이 거셌던 주일미군 가데나(嘉手納)기지의 이전 문제는 F15 전투기가 일본 본토 복수의 항공자위대 기지로 분산, 이착륙하는 방법으로 전체 이착륙 횟수를 연간 7만5천회에서 수천회로 대폭 줄이기로 합의됐다.

오키나와현 후덴마(普天間)비행장의 KC130공중급유기 112기의 이전 문제는 1996년 합의된 대로 이전지역을 조속히 확보하기로 했으며 가고시마(鹿兒島)의 해상자위대 기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후덴마의 대형활주로 기능은 항공자위대의 후쿠오카(福岡) 쓰키(築城)기지 활주로로 대체하기로 했다.

일본 유사시 미국 본토와 하와이로부터 전략공수를 받기 위한 대형 활주로 기능의 경우 미국은 당초 오키나와현에 대체시설 확보를 주장했다가 결국 규슈(九州)의 항공자위대 기지를 이용하겠다고 물러섰다.

그러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후덴마비행장 자체의 이전 문제는 일본이 나고(名護)시 슈와브의 ’육상기지’로 이전을 고집하는 반면 미국측은 슈와브 앞바다에 군용활주로를 짓고 인근 해변을 매립, 헬기장을 건설하자고 맞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經)신문은 일본측이 슈와브 ’육상기지’ 이전 안을 철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양측은 이번주 도쿄에서 당국자 협상을 갖고 후덴마비행장 이전 문제에 관한 최종 의견조율을 벌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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