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간 주일미군 재배치 합의시 미사일방어(MD)에 관한 ’긴밀한 협력’을 확인했으나 미국이 일본측에 자국의 군사통신위성의 사용을 차단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양국은 이달말 하와이 앞바다에서 미국 주도로 해상배치형요격미사일(SM3)에 의한 요격훈련을 실시한다.
이 훈련은 카우아이섬에서 발사되는 모의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미 해군의 이지스순양함 ’레이크 에리’ 등이 포착, SM3로 요격하는 방식이다. 포착된 탄도미사일의 궤적 정보는 공유돼야 한다는 것이 일본 당국의 판단이다.
하지만 이 훈련에 참가하는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호위함 ’기리시마’는 미 군사통신위성 ’밀스타’의 정보를 건네받지 못한 채 단독으로 미사일 궤적을 추적해야 하는 처지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은 양국 이지스함이 ’링크16’이라는 대용량 전술교환시스템을 탑재, 함정간 미사일 궤적 등 관련정보 교환을 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미국측이 ’밀스타’를 거쳐 정보를 받을 것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리시마’가 미국의 군사통신위성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허가와 비밀통신 해제장치, 새로운 통신위성장치의 탑재가 필요하나 이들 모두 현 단계에서는 실현 불가능한 상황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