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대포동 2호 ‘실패’ 판정

미국과 일본은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대포동 2호’는 실패한 것으로 판정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군사정보에 밝은 관계자를 인용해 7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대포동 2호가 애초 예상했던 동해 중부에도 도달하지 못하는 바람에 동해 주변에 배치한 이지스함이 미사일의 궤적을 탐지하지 못한 게 ‘실패’로 판단한 근거라고 설명했다.

5일 발사된 대포동 2호는 불과 40초밖에 날지 않아 미 해군이 동해 등에 배치한 이지스함은 대포동 2호를 탐지하지 못했고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함도 탐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

탄착지점도 애초 약 350㎞ 떨어진 동해라는 견해가 있었지만 그 정도 떨어진 곳이었으면 “이지스함의 고성능 레이더가 탐지하지 못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40초 만에 1단계 추진장치의 분사가 끝났다면 미사일의 고도가 충분하지 못해 가까운 거리에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결국 대포동 2호는 매우 짧은 거리를 나는데 그쳐 “발사가 실패로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미사일 기술은 북한의 중요한 ‘외화획득원’이기 때문에 기술의 신뢰성을 보여주기 위해 “예비 대포동 2호를 조기에 발사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발사를 위해 미사일을 발사대에 설치하고 연료를 주입하는데는 적어도 1주일 정도는 걸린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대포동 2호는 “지구가 자전하기 때문에 어긋날 수도 있지만 대체로 하와이 주변을 향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대포동 2호의 사정이 3천500-6천㎞인 것으로 보고 있다. 발사지점인 북한 무수단리기지에서 하와이까지의 거리는 약 7천㎞라서 발사에 성공했더라도 하와이에 도달했을 지 여부는 알 수 없다는게 일본 정부의 판단이다.

방위청 간부는 “발사각도가 조금만 어긋나도 6천㎞를 날아가면 목표에서 크게 빗나가게 된다”고 말했다.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본 방위청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포동 2호 재발사 가능성에 대해 “7발 연속발사후 미국과 정보를 교환했지만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임박한 상태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도 추가 발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2발째 대포동 2호 발사가 임박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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