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정상 “北核 6자회담서 긴밀협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신임 일본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첫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과 일본 납북자 문제 등에 대한 긴밀한 공조를 천명하고 양국간 동맹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견이 없음을 확인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가진 회담에서 미.일 양국 동맹이 양국 안보의 토대라는 점을 확인하고 북핵 문제와 경제위기, 지구온난화, 핵 군축 등의 사안에서 긴밀하게 협력키로 했다.

두 정상은 특히 북한의 핵개발 계획을 봉쇄하는 협상에는 6자회담의 틀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미.북간 양자대화가 이뤄지면 그 결과가 6자회담에도 반영돼야 한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에도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또 대미 관계는 자신의 외교정책의 핵심축이 될 것이라면서 “미.일 동맹은 여전히 일본 안보정책의 기본적인 토대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그동안 미국과의 대등한 관계를 요구하며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리즘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왔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하토야마 총리가 지난 선거에서 대단한 승리를 거뒀고 일본에서 극적인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총리의 성공이 20세기에 그랬던 것처럼 21세기에도 굳건하게 유지될 미.일간 동맹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1월 일본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에 대해 하토야마 총리는 그의 방문을 적극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어 일본이 아프가니스탄의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변화협약을 도출하는데도 협력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는 일본내 미군 재배치 문제나 일본의 아프간 지원수위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미.일 정상회담에 이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도 회담을 갖고 북핵 및 쿠릴열도 분쟁의 해결과 평화조약 체결을 위해 노력한다는 데 합의하고 11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때 다시 회동하기로 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취임후 국제 외교무대에 처음 데뷔한 이번 유엔총회에서 이처럼 각국 정상들과 활발한 회담을 갖고 공통 관심사를 논의했으며, 전날 열린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도 ‘온실가스 25% 감축안’을 제시해 참가국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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