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 현안해결·관계정상화 합의”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사진) 외무성 부상은 10일 미국이 방코델타아시아(BDA) 대북 금융제재의 전면적인 해제를 약속했으며, 북.미 양국은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와 대적성국 교역법에 따른 제재 해제 등의 문제를 해결,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5~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에 참석한 후 베이징에 들러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과 만난 후 이날 오전 귀국을 위해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한 김 부상은 기자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뉴욕에서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동아태담당 차관보와 실무그룹 회의를 한 김 부상은 “미국측이 BDA 금융제제를 다 풀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다”면서 “만약 미국이 다 풀지 못하면 우리는 그에 상응하는 우리의 조치를 부분적으로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부상은 이어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문제와 적성국 교역법에 의한 제재 해제 문제에 대해 “양국이 이같은 현안을 하루 빨리 전략적 이해관계에 맞게 해결하고 조.미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 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외교상의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이어 일본인 납치문제에 관한 입장이 무엇이냐는 기자 질문에 “일본은 납치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문제가 많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으나 조.미 양국은 다같이 그 문제를 중요시하지 않는다. 그 문제는 우리와 관계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한반도 평화제체 수립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힘을 다해서 빨리 조선반도에 평화체제를 수립함으로써 조선반도에 냉전의 산물을 없애버리자는 것이 우리의 일치된 합의”라고 말했다.

김 부상은 “조.미 관계 정상화 회담을 위해 미국에 갔다 오는 길에 베이징에 들러 다음번 6자회담 재개에 관한 여러가지 문제들을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 부부장과 만나 토의하고 기본상의 합의를 봤다”면서 아직 열리지 않은 3개 실무그룹 회의는 17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8일 밤 베이징에 도착한 김 부상은 9일 오전 우 부부장과 만나 북.미 실무그룹 회의 상황을 통보하는 한편 19일로 예정된 차기 6자회담 문제 등을 논의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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