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 ‘시리아 의혹’ 논의…6者 매달 중유 5만t 제공

북핵 6자회담 미.북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31일 양자회동을 갖고 북핵 2단계 합의 이행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번 회동은 10·3 합의에 연말까지 완료키로 합의한 영변 5MW 원자로, 방사화학실험실, 핵연료봉제조공장 등 3개 시설에 대한 불능화를 위해 불능화 기술팀의 방북을 앞두고 이뤄졌다.

힐 차관보는 30일 베이징 숙소인 세인트레기스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오전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김계관 부상과 만나 북한 핵시설 불능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며 “12월31일 이전까지 해야 할 일이 많으며 2개월을 남겨두고 협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10·3 합의에선 전문가 그룹이 권고하는 북핵 불능화 방안을 6자회담 참가국 수석대표들이 채택하도록 했다.

하지만 힐 차관보는 북핵 불능화 이행팀이 북한에 들어가 불능화를 이행하기 전에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별도로 전체회의를 열어 불능화 방법을 채택하는 절차를 밟을 필요는 없다”고 말해 별도의 외교채널을 통해 합의할 것임을 내비쳤다.

앞서 힐 차관보는 김 부상과 만나 북한 핵시설 불능화 이행팀의 활동 계획을 설명하고, 상응조치인 테러지원국 해제 및 적성국교역법 종료와 관련한 실무협의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달러화 위조문제 등 양국 금융문제 현안을 다루기 위한 미북 금융실무회의 개최 일정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북한-시리아간 핵기술 이전 의혹과 관련, 힐 차관보는 “미국은 이미 북한에 핵 비확산문제를 제기해왔다”며 “우리는 과거에 일어난 일을 알고, 과거에 발생한 일들이 앞으로는 일어나지 않도록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북한과 시리아간 핵협력 의혹을 제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30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막을 내린 제3차 경제·에너지협력 실무회의에서는 북한에 전체 중유 95만t에 달하는 에너지 지원을 ‘중유와 비중유’로 구분해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실무회의 의장을 맡은 임성남 북핵외교기획단장은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갖고 “중유 95만t 상당의 에너지 지원을 45만t의 중유와 50만t의 비중유로 구분하기로 했으며, 매달 5만t 상당의 중유를 북한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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