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 ‘뉴욕채널’ 가동…북핵·식량지원 논의”

북한과 미국의 고위당국자가 지난달 뉴욕서 비공식 접촉을 갖고, 북한 핵과 식량지원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12일 이와 관련 소식통을 인용, 북한과 미국 정부 관계자의 접촉은 지난달 10일쯤 뉴욕의 북한 대표부 사무실에서 이뤄졌고, 지난 2월 29일 발표된 양측 간의 합의(2·29합의)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뉴욕채널’을 통해 클리퍼드 하트 미국측 6자회담 특사와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 차석대사가 회동했다. ‘뉴욕채널’이란 북미간 비공식 외교 경로를 말한다.


미국은 이날 회동에서 지난 4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2·29합의’ 위반이라며 재합의를 위해 북한이 핵활동 중지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북한은 미국의 식량지원 중단이 합의를 파기시켰다며 식량지원 재개를 촉구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외교소식통은 서로 상대방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정도의 대화가 이뤄졌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보통 뉴욕채널을 통한 미북간 접촉이 한국 측에도 통보된다면서 지난달 접촉도 한국 측에 통보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