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핵실험 계획없다’ 안 믿어…행동으로 보여야”

미국 정부는 22일(현지시간) 북한 외무성이 핵실험 계획이 없다면서도 핵억지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확실히 모르겠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말보다는 행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이 미북간 ‘2.29 합의’를 준수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북한의 약속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다”며 “그들이 먼저 합의를 파기했기 때문에 더 이행할 것이 남아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핵 억지력을 강화 계획 발언이 악순환을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에 “억지할 것이 없기 때문에 그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 그들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만일 북한이 어떤 특별한 행동을 취하면 그것은 큰 실수’일 것이라는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말을 전했다.

이어 미 고위 당국자가 지난 4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 직전 북한을 방북했다는 일부 언론보에 대해 “한 언론사가 지난주말 이를 보도한 내용으로, 이와 관련해 지난주에 이미 언급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북도발 관련 공동성명에 대해 “핵실험 등 군사적 조치를 취할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다”면서 “자위적인 핵 억제력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계속되는 한 한순간도 멈춤없이 확대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