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加 전문가, 북한 장래 전망 세미나 연다

6자회담 재개 이후 새로운 생존전략을 모색중인 북한의 장래를 조망하는 세미나가 다음달 2일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 대학(UBC)에서 열린다.

UBC 한국학연구소가 주최하는 이번 세미나는 ’북한 어디로 가고 있나’를 주제로 미국과 캐나다의 대표적인 북한 전문가인 박한식 조지아 주립대학 교수와 박경애 UBC 교수가 발표자로 나선다.

박한식 교수는 ’북한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이란 주제로 핵실험과 미사일 개발 등 북한이 국제사회에 파문을 일으킨 일련의 강경책이 갖는 의미를 파헤치고 북한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바를 분석할 예정이다.

박 교수는 핵실험 이후 긴박했던 지난해 11월 평양을 방문해 북한 고위관리들을 만난 뒤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북한을 40여차례 방문한 바 있는 박 교수는 당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특별강연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3가지 이유로 ▲핵시설.핵폭탄을 폐기해도 과학자와 기술, 원료는 남아 있으며 ▲일본.대만 등 지역 핵 경쟁이 일어나면 핵 카드라는 협상 지렛대가 없어지며 ▲유훈통치의 위력이 살아 있는 북한에서 ’조선반도에 핵무기가 없어야 한다’는 김일성 주석의 교시가 관철되고 있는 점을 들면서 미국 주도의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을 강력히 비판했다.

CNN 등 세계 주요 언론에 자주 출연하고 있는 박 교수는 최근 6자회담 재개를 앞두고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 계좌 동결 해제를 포함한 미국의 전면적인 대북금융제재 해제를 원하고 있으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6자회담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2004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함께 방북하고 북-미 전문가들이 참여한 ’민간외교 대화’를 개최하는 등 북-미간 가교 역할을 해왔으며 현재 조지아 주립대 석좌교수로 국제관계연구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한편 박경애 교수는 이번 세미나에서 ’북한은 과연 붕괴될 것인가’를 주제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북한의 체제유지 가능성을 전망할 예정이다.

국제교류재단 석좌교수인 박 교수는 2002년 북한-캐나다 수교 당시 민간 학자로 북한을 여러차례 방문하며 막후교섭 역할을 한 캐나다의 대표적인 북한 전문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