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BDA 실무회의 결과 긍정적’

미국은 26일 북핵 6자회담 진행을 중단시킨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자금 송금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 당국자들과의 금융실무회의 결과가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대니얼 글레이저 미국 재무부 부차관보 대변인인 몰리 밀러와이즈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글레이저 부차관보 등 미국 대표단과 중국 당국자들이 비공개 협의를 벌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밀러와이즈 대변인은 “미국 재무부 대표단은 오늘 오전 중국 외교부에서 외교부 당국자들과 회의를 했으며 오후에는 중국인민은행과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로 자리를 옮겨 회의를 계속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양국 당국자들은 이행문제의 해법 마련 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가능한 한 빨리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회의는 긍정적이고 진지했으며 건설적이고 진취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 회의에 참가한 미국 대표단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수석 보좌관을 역임한 짐 윌킨슨 재무부 장관 참모장과 짐 프레이스 재무부 금융범죄집행조직국장 내정자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 헨리 폴슨 재무부 장관의 참모장이며 라이스 국무장관을 지척에서 보좌해온 윌킨슨이 참석한 것은 중국은행에 대해 북한 동결자금을 접수하더라도 문제 삼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밀러와이즈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 대표단은 내일도 회의를 계속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로서는 공식적으로 발표할 내용이 없으며 구체적인 일정도 공개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국 재무부에서 BDA 문제에 관한 실무 총책임자인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BDA 북한 동결자금 계좌이체에 필요한 기술적인 절차들을 중국 당국과 협의하기 위해 25일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이와 관련, 외교 소식통들은 “글레이저 부차관보 등 미국 대표단은 중국은행에 대해 BDA 자금을 접수하더라도 대미 거래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서면보장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BDA 자금 송금의 중간 경유지인 중국은행 내 조선무역은행 계좌에 2천500만달러가 입금되면 러시아나 베트남, 몽골 등 제3국 은행에 개설된 북한계좌로 자금을 이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6자회담은 22일 북한이 BDA에 동결된 북한자금 2천500만달러가 중국은행에 있는 조선무역은행 계좌에 입금될 때까지는 회담이나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고 주장하면서 전격 휴회에 들어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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