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국방협의회…북핵문제 논의

미국과 중국은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10차 연례 국방협의회를 열어 북핵 문제와 양국간 국방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미셸 플러노이 정책담당 차관을 대표로 한 미국 국방부 대표단은 이날 베이징에 도착해 마샤오텐(馬曉天)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을 단장으로 한 중국 대표단과 만나 양국 군사관계, 대만 문제, 북핵 등 국제·지역안보 문제 및 공동 관심사를 논의했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중·미 국방 분야 대표단이 국방협의회를 개최했다”면서 “중국과 미국이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해 이번 회담에서 북핵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됐음을 시사했다.

그는 “중국은 이 회담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회담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에 유엔의 대북 제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위해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국방부의 고위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과 관련, “우리는 중국이 북한의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영향력을 행사하길 희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

중국은 이번 회담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면서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을 자제할 것을 미국에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국방협의회는 군사분야에서 양국간에 최고위급 회의이며 작년 10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미국의 대만에 대한 대규모 무기판매 문제 때문에 연기된 바 있다.

미국 국방부 대표단은 24일에도 중국과 추가 회담을 벌인 뒤 25일 일본, 26일 한국을 잇따라 방문,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에 따른 대북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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