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北核·추가도발 논의…”탈북자 문제도 거론”

방중(訪中) 이틀째인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특별대표는 23일 류제이(劉結一)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과 회동하고 북한 핵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이 국제사회의 고립을 가져올 것이란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해달라고 주문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는 북한 노동당 국제부를 카운터파드로 ‘당 대 당’ 교류를 하는 곳으로 왕자루이(王家瑞) 연락부장과 류제이 부부장이 핵심이다.  


이에 앞서 데이비스 대표는 전날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푸잉(傅瑩) 외교부 부부장에 이어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의 회담에서 북한의 핵실험 등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그는 이후 베이징 시내 웨스틴호텔에서 약식기자회견을 갖고 “미중 6자 수석대표 회담을 통해 북한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주문했고 탈북자 처리 문제도 언급했다”면서 “현재 북한이 해야 할 일은 진정성을 보이면서 그들이 이행할 약속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스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서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일본 측 대표인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3자 고위급 협의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이는 심각한 계산착오이자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23일 오후 일본으로 이동해 마쓰바라 진(松原仁) 국가 공안위원장과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외무성 사무차관과 회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