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정상, 북핵 다음 조치에 견해 일치”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19일 회담에서 북한 핵문제를 장시간 구체적으로 논의해 “방향과 다음 조치들에 관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데이비드 매코믹이 밝혔다.

매코믹은 ’다음 조치들에 관한 합의’에 관한 질문에 “두 지도자가 이 문제와 다음 조치들에 대한 견해에서 매우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는 뜻이라며 두 정상이 구체적인 다음 조치에 합의했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도리어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북한이 이해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류 대변인은 두 정상이 북한 핵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는데도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회담 후 부시 대통령은 후 주석과 함께 기자들을 만나 “매우 중요한 국가인 중국이 북한과 이란같은 문제 해결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확신하고 있다”며 유엔 회원국들이 금지 품목의 교역 금지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내용을 이행해 주도록 촉구했다.

후 주석은 그러나 자신의 발언 차례에서 북한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류 대변인은 후 주석이 부시 대통령과 회담에서 평양 문제 처리에 “지혜와 인내”를 요청했다고 밝히고 “우리는 (유엔 안보리의) 제재가 목적이라기보다는 수단이라고 생각하며 유엔 결의는 편의적으로 해석되거나 확대 해석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미.중간 무역불균형 문제와 관련, 부시 대통령은 “양국간 교역 증대는 무역논쟁을 초래하지만 상호 존중의 정신을 통해 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이 저축자의 국가가 아니라 소비자의 국가가 되도록 한다는 후 주석의 비전을 강력 지지한다”는 말로 과거와 달리 부드러운 어조를 사용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환율 문제도 제기하지 않는 등 대중 경제분야에서 대립적인 접근법을 완화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은 하노이 APEC 정상회의 폐막 때 채택된 정상선언문에서 북한문제와 관련, 북한의 위폐와 돈세탁을 이유로 가한 금융제재를 승인하는 것처럼 보이는 문구 하나를 포함시키는 데 성공했다/하노이 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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