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전략경제대화, 천안함 사태속 내일 개막

주요 2개국(G2)으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의 제2차 전략경제대화가 중국 베이징에서 24~25일 이틀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한국의 천안함이 북한 어뢰의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발표 직후 열리는 이번 회의는 미·중 양국이 천안함 사태에 대해 어떻게 향후 대응 방안을 조율할 것인지를 놓고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회의는 크게 전략대화와 경제대화 등 2가지 축으로 나눠서 진행된다.


미국 고위당국자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전략대화의 중국 측 상대인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에게 천안함 사태의 심각성과 양국간 공동 대응의 중요성을 강력하게 제기하면서 중국에 ‘책임있는 역할’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냉정과 절제를 요구하면서 추가적인 상황 악화 방지에 주력해 온 중국이 이번 회의에서 어떤 구체적인 태도를 보일 지가 주목된다.

앞서 21일 상하이(上海)에 먼저 도착한 클린턴 장관은 22일 저녁 베이징으로 자리를 옮긴 뒤 23일 중국 지도부를 예방, 천안함 사태의 심각성과 국제사회의 공조 필요성 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은 이번 회의에서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북핵 6자회담 재개 문제도 논의하겠지만 우선 순위에서 천안함 사태에 밀릴 공산이 커 보인다.

양국은 전략대화에서 중동 문제 및 이란 핵, 테러 대응, 기후변화 등 국제적 현안을 논의하고 올해 초 각종 민감한 이슈로 중단된 군사교류 복원 등도 심도있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양국은 이 회의의 또다른 축인 경제대화에서는 위안화 환율 문제와 양국의 무역분쟁 등을 주로 논의할 전망이다.

왕치산(王岐山) 중국 부총리와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공동 의장을 맡은 경제대화는 상무부와, 재무부, 무역대표부, 중앙은행 등 양국 경제·무역 관련 부처와 기관이 총망라돼 경제현안을 심도있게 논의한다.

이 회의에서 미국은 위안화 절상 압력을 제기하고 중국은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며 맞설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말 이후 첨예하게 불거진 무역 갈등해소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에도 양국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거시경제 정책 공조방안과 유럽 채무위기에 대한 대응방안 등도 협의할 예정이다.

양국 40여개 부처에서 책임자급 인사만 50여명이 참석하는 이 회의는 미국에서만 200명 등 총 500여명에 육박하는 양국 인사들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지난해 1차 회의보다 규모가 대폭 늘어났다.

이 회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합의에 따라 기존의 전략대화와 전략경제대화를 통합한 것으로 지난해 7월 미국 워싱턴에서 처음 열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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