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日 북한선박 공해상 검문 검토

미국과 일본이 한반도 주변 공해상에서 핵관련 물질을 적재한 혐의가 있는 북한 선박을 검문하는 방안에 관한 협의에 착수했다고 일본 언론이 8일 보도했다.

잭 크라우치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은 지난 5일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외무성차관을 워싱턴에서 만나 이러한 내용의 대북(對北)제재 구상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핵실험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북한에 의한 핵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이다.

특히 미국측은 핵관련 물질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이 북한에 드나들 때 검문을 인정하는 내용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전했다.

또 미국 정부는 이러한 제재의 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한국과 중국측에 대 북한 에너지공급 및 무역거래를 중단토록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經)신문이 보도했다. 협력을 요청하기 위해 니컬러스 번즈 미국 국무부 차관을 조만간 한.중에 파견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측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뒤에는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안을 제출할 것으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예상했다.

이 신문은 신일본제철이 일본 정부의 대북제재에 동조하기 위해 최근 북한산 무연탄의 수입을 중단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신일본제철의 수입규모는 연간 20억엔 가량이며 북한의 대일(對日) 수출액에서 13%를 차지하고 있어 이 조치가 북한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산케이신문은 미 정부는 일본측과의 협의에서 ‘대북 해상봉쇄’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과 일본 정부는 대북 경계태세를 점점 끌어올리고 있다.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이와쿠니기지를 거점으로 하는 해상자위대의 전자정찰기 EP3는 7일 경계비행을 실시, 북한 상공의 전파상황 변화 등을 중점 탐지했다.

주일미군도 오키나와현 가데나기지 소속의 전자정찰기로 방사능 탐지능력을 갖춘 RC135C를 북한 주변 수역에 배치하는 동시에 비행 횟수를 늘렸다. 또 주일미군의 기상관측기 WC135가 가데나기지에 긴급배치됐으며 항공자위대의 T4제트기도 비행준비를 시작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