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日, 대북교역통로 차단하라 中 압박

북한을 6자회담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미국과 일본이 단둥(丹東)을 거점으로 한 대북 생명선을 끊도록 중국에 압박을 가하고 있으나 베이징은 이러한 전략적 지혜를 미심쩍게 생각하고 있다고 19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이날 ‘중국, 생명선 끓으라는 압박에 시달려’ 제하의 단둥발 기사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그러나 중국의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쉽지 않은 일로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도 워싱턴과 마찬가지로 핵 위기를 푸는데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지난 2월 핵 보유를 선언한 북한에 사용할 수 있는 제한적 지렛대를 갖고 있을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얀슈에퉁 칭화(淸華)대 교수(국제관계)는 “중국도 이 사람들을 통제할 수는 없다”며 “할 수 있었다면 북한이 절대 처음부터 핵 능력 보유사실을 발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LA 타임스는 또 압록강을 가로 질러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과 신의주를 잇는 생필품 등 양국간 교역로인 조중우의교(朝中友宜橋)를 차단, 압박하자는 방식은 중국내에서도 지혜와 효율성에 관한 논란이 있다고 전하면서 북한이 설사 가난에 찌들고 모든 것에 궁색하게 됐지만 극단적으로 자존심이 강한데다 혹독하게 잘 훈련된 (북한)사회는 적어도 중국과 동등하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계 주민 본국 송환계획에 따라 몇 해 전 단둥에 정착하기 전까지 북한에서 태어나 성장한 중국인 후칭화(25)는 “그들은 중국을 후견인(big brother)으로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를 ‘중국놈들’로 부르며 약간 낮추어 보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타임스는 일부 전문가들은 교역로 차단은 북한에게는 공갈협박으로 보여질 수도 있고 더 나아가 대화의 문호를 열기보다는 오히려 그들을 말문을 닫게 할 가능성이 크며 또 평양 지도층 인사들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둔화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외국어대 메이 런위 교수도 “북아시아문화에 있어서, 지렛대를 너무 드러나게 쓰면 사람들을 화나게 만들 뿐”이라고 말하고 “체면을 유지하고 그들이 스스로 결정을 내리게 할 때 훨씬 더 큰 수확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전날 중국에 북한이 6자회담 테이블에 나오도록 더 많은 역할을 하도록 압박했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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