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中, `강력한 대북조치’ 필요성 합의

▲ 12일 美 부시 대통령과 중국의 탕자쉬안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만났다.

북한의 핵실험 발표에 따른 유엔 안보리의 제재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급거 방미한 중국의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12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만나 `강력한 대북 조치’의 필요성에 합의했다고 백악관측이 밝혔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날 미국에 도착한 탕자쉬안 위원은 이날 부시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두루 만나 이같이 합의한 것으로 백악관은 전했다.

탕자쉬안 특사는 이날 회담에서 북핵 사태를 외교적으로 풀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다짐에 사의를 표하고 북한에 대한 “강력한 조치들”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잭 크라우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이 말했다.

크라우치 부보좌관은 중국측이 “북한을 긍정적인 협상의 길로 복귀시키기 위해 모종의 강력한 조치들이 취해져야 한다는데 동의한다는 메시지를 가지고 왔다”며 “(안보리) 결의와 강경조치 추진 필요성에 모두가 동의한다는건 긍정적인 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 안보리 대북 결의안의 세부사항은 논의되지 않았으며, “강경 대응”이 필요하다는 `폭넓은 이해’가 있었던 것으로 크라우치 부보좌관은 전했다.

탕자쉬안 특사는 부시 대통령과 만난뒤 기자들에게 북한 핵실험과 관련, “중국은 전에 없이 아주 강경한 어조의 성명을 발표했고 이것이 분명한 우리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탕 특사는 “특히 북한은 전세계의 경고를 무시했다”며 “우리는 엄중하고 강력하게 이를 비난하며, 그런 행동에 강력히 반대함을 밝혔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진지한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탕 특사는 그러나 “6자회담이 이외에 더 좋은 대안은 없다고 본다”며 자신의 방미 목적이 6자회담 재개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회담이 아주 유익했다고 말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양측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북핵 6자회담 중국 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과 함께 방미한 탕 특사는 이날 부시 대통령과 15분 가량 회담했으며, 라이스 장관과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차관보를 따로 만나는 등 북핵 사태 대처를 위한 연쇄 접촉을 벌였다.

라이스 장관은 탕 특사를 만난뒤 북한의 핵실험이 안정과 안보를 저해한다는 사태의 심각성을 중국측이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안보리 대북 결의안 통과를 낙관했다.

탕 특사의 미국 방문은 후진타오 주석이 이번주초 부시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 핵실험에 대한 중국을 입장을 설명하기 위한 특사를 보내겠다고 약속해 이뤄졌다고 백악관측은 설명했다.

미.중 양국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 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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