知韓派 정치인들 잇따라 낙마

미국 정가에서 대표적인 지한파(知韓派) 또는 친한파(親韓派)로 분류되는 정치인들이 7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잇따라 낙마했다.

특히 미 의회에서 한국과 관련된 일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온 일부 주요 정치인들이 이미 정계은퇴를 선언한 상황이어서 향후 미 의회에서 북핵, 종군위안부 문제 등 한반도 관련 현안활동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하원 국제관계위에서 동아태소위 위원장을 맡아왔던 짐 리치 의원(공화)은 이날 아이오와주 제2선거구 선거에서 49% 득표에 그쳐, 51%를 얻은 민주당 데이브 뢰브색 후보에게 패했다.

지난 1975년 하원 의원에 당선된 뒤 30년간 아이오와주를 대표해 의정활동을 벌여온 리치 의원은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북한과의 양자회담을 촉구하고,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을 대북특사로 파견할 것을 주장하는 등 미 정가에서 대표적인 지한파로 분류돼 왔다.

특히 리치 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할 경우 국제관계위 위원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될 정도로 유력 정치인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패배는 공화당 내부에도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또 펜실베이니아주 제7선거구에서 재출마했던 커트 웰든 의원도 민주당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웰든 의원은 지난 2003년과 2005년 두차례 방북, 북한 지도자들과 핵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으며 미 의회에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 부대의 활약에 감사하는 발언록을 제출하기도 했다.

웰든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그의 딸이 외국기업과 컨설팅 및 로비계약을 맺는 데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아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받아 재선가도에 치명타를 입었다.

앞서 지난 4월 미 하원에 종군위안부 결의안을 제출하고 국제관계위에 처음 상정.통과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레인 에번스 의원(일리노이주. 민주당)은 파킨슨병으로, 공화당 소속인 헨리 하이드 국제관계위원장은 노령 등을 이유로 이번 회기를 마지막으로 이미 정계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반면에 하원에 종군위안부를 공동제출했던 크리스토퍼 스미스(뉴저지주. 공화) 의원이나 미 의회내 한국협의회인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인 에드 로이스 의원(캘리포니아주. 공화) 등은 재선에 성공, 미 의회내 지한파 정치인의 맥을 잇게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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