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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대표 김익환)이 신언상 통일부 차관의 북한인권단체 폄훼 발언과 관련, 18일 정오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신 차관은 지난 14일 ‘민족통일중앙협의회’ 초청 강연에서 “북한인권운동단체들이 말만 앞설 뿐 인권개선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관련 단체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는 1인 시위에 앞서 “신 차관이 17일 오후 북한인권단체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했지만, 이번 일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 행동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1인 시위 피켓에는 ‘북한인권개선을 위한 젊은이들의 순수한 열정을 무시하지 말아주십시오’ ‘북한인권단체가 한 것이 없다니!! 통일부는 뭐했나? 조사하면 다나와’라는 문구들이 눈에 띄었다.
1인 시위에 나선 남궁민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 홍보팀장은 “북한인권단체들을 폄훼하는 신 차관의 발언은 음지에서 묵묵히 인권운동을 하고 있는 단체들의 명예를 훼손한 것 뿐 아니라, 북한에서 신음하고 있는 주민들의 인권 또한 무시한 처사로 볼 수 있다”고 반발했다.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 김익환 대표는 “신 차관의 발언이 개인의 의견이든 통일부의 입장이든 그러한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앞으로 북한인권활동을 매도하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촉구하는 차원에서 1인 시위를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신 차관과의 통화에서 대북정책과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듣기 위한 청년 학생과의 간담회 개최를 제안하기도 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