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24일 “6·25전쟁이 발발한 지 59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한반도에서는 전쟁의 위험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 장관은 이날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과 한국국방연구원이 ‘한국전쟁 발발 59주년 기념 심포지엄 : 기로의 한반도 평화’을 주제로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은 2차 핵실험을 강행했을 뿐 아니라 서해상에서의 군사적 긴장도 고조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 장관은 “정부는 최근 한반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가중되는 안보 위협에도 단호한 입장을 갖고 남북관계 개선을 지속적으로 주도하면서도 원칙을 확고하게 견지하고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북핵 폐기는 포기되거나 수정될 수 없는 정책 목표로 이에 대한 확고하고 단호한 원칙을 지켜나겠다”며 “한반도 정세가 불안하고 남북관계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지만 일관성 있는 대북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날 토론회에 참석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도 축사를 통해 “세상은 모두 변하기 마련이지만 전쟁이 발발한 지 60년이 다 되도록 하나도 변하지 않는 곳이 바로 북한”이라며 “(대남 적화 통일을 바라는) 북한의 의도와 사상은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달라진 점이 있다면 6·25남침 때는 재래식 무기로 침략을 해왔지만 이제는 원자탄으로 침략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정권이라고 부르기에도 적합하지 않는 북한을 상대로 우리가 어떤 정책을 펴야 민족이 원하는 평화와 통일을 얻을 수 있는지 통탄할 일”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지구상에 북한과 같이 3대 세습을 하면서 전 세계가 반대하는 핵공갈 정책으로 일관하는 나라가 어디에 있느냐”며 “북한은 개혁과 개방을 하지 않는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