玄통일 “이산가족 최우선 해결과제”

통일부는 29일 경기도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 일대에서 ‘2009 이산가족 초청행사’를 개최했다.

통일부는 다음 달 1일까지 사흘 동안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매일 100명씩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이산가족 300명을 초청, 남북관계 현황과 대북정책, 이산가족 교류 및 지원 절차를 설명하고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29일 행사에는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참석해 이산가족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현 장관은 인사말에서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를 남북관계에서 그 어떤 문제보다도 앞서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남북대화가 재개되는대로 이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로 31일째 북한에 억류돼 있는 개성공단 직원을 언급하며 “정부는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이번 억류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억류 근로자의 신병을 즉시 인도할 것을 촉구했다.

행사에 참석한 박문극(76.서울) 씨는 “함경남도 고원이 고향인데 가족 중 이제 누가 살아있는지도 모르겠다”며 “남북이 서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화합을 이뤄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측의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인 고 백고산 씨의 동생인 백춘산(68.서울) 씨는 “아직 둘째 형(백도산.75)이 평양에 생존해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루빨리 통일이 돼서 직접 가서 형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바랬다.

참가자들은 이날 대한적십자사와 하나원의 의료진으로부터 혈압.혈당 측정 등 건강검진을 받은데 이어 오후에는 남북출입사무소와 도라산역,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둘러볼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당국간 상봉중단 상황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이산가족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행사를 마련했다”며 “올해는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해 남북분단과 교류의 현장을 참관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둘째 날인 30일 행사에서는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다음 달 1일에는 민봉기 이북5도 위원장이 각각 이산가족과 만남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통일부는 작년에도 8월13일부터 29일까지 전국 8개 지역에서 모두 666명의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초청행사를 개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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