玄통일, 남북대화의지 강조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15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반도 정세가 엄중하지만 대화를 통해 남북관계를 풀어 나간다는 정부의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현 장관은 “정부는 북핵문제를 풀기 위한 다자적 접근인 6자회담과 남북관계의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대화 및 노력이 함께 가야 북한 문제가 풀린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는 동시에 남북관계 현안들을 풀기 위한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현 장관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모든 형태의 대화 옵션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당국간 대화를 북에 제의하는 문제에 대해 “매우 적극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힌 뒤 1,2차 남북정상회담 합의인 6.15공동선언과 10.4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대화 제의에 대해서도 “그것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적절한 시점에 얼마든지 제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북 특사 파견 문제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검토한 적은 없다”고 선을 긋긴 했지만 “특사가 여러 대화의 방법 중 하나인 것은 틀림없다”고 밝혔다.

다만 현 장관은 “대화는 상대가 있고, 분위기가 익어야 하는 점도 있다”며 “다만 북한의 반응은 좀더 기다려 보는 시점에 있다”고 말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대남 위협 등으로 ‘고슴도치’ 전술을 쓰고 있는 현재로선 대화가 성사되기 어렵다는 현실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화 필요성을 강조한 현 장관의 발언은 북의 로켓 발사를 비난하는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을 지지하고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 방침을 세우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행보에 동참하면서도 남북관계 상황은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 장관이 이날 인도적 대북지원 단체들의 대북 사업에 대한 100억원대의 남북협력기금 지원 안을 이르면 이달 말 의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된다.

‘북이 로켓과 핵으로 위협하는 마당에 지원이 웬 말이냐’라는 일각의 지적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원 강행 방침은 순수 인도적 대북지원은 정치.안보 상황에 관계없이 추진하겠다는 원칙을 확인한 것인 동시에 향후 남북관계 정상화를 대비한 사전 분위기 조성을 고려한 포석으로 읽힌다.

한 정부 관계자는 현 장관의 이날 발언과 관련, “현재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강.온 양면이 병존하고 있다”며 “지금은 대체로 대북 제재 국면이긴 하지만 정부는 대화를 통한 남북관계의 상황 타개를 포기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