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색을 푸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경색을 어떻게 풀고, 푼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가 중요하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전날 시작된 평화통일대행진의 일환으로 28일 평화팀과 함께 동부전선 최전방 지역인 가칠봉 OP를 올랐다.
이날 현 장관은 가칠봉을 오르면서 “남북경색을 풀어야한다고 얘기들을 하지만 푸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어떻게 풀고 이것을 푼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 장관은 “(남북관계가)일보전진 후 이보 후퇴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짧은 걸음이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걸음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가칠봉 OP 입구에 도착한 현 장관은 “지금의 안보 현실은 마치 평화가 온 것만 같은 착각을 들게 하고 있다”면서 “분단 60년이 되었어도 한반도 현실이 냉혹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라나는 청소년·젊은이들이 오늘날 남북분단 현실을 깨닫고 ‘분단을 넘어 평화로, 통일로’라는 대행진의 의미를 깨달았으면 좋겠고,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평화통일을 이뤄주기 바란다”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번 통일대행진에 참가한 봉일천 고등학교 이혜련(17)양은 “할아버지도 6.25 참전 용사였고, 집도 문산이라 DMZ에 가까웠다. 그런데도 가지 못하는 것을 항상 안타까워 했다”면서 참가 동기를 밝혔다.
이 양은 “평소에 DMZ도 가고 싶었고, 남북관계에도 관심이 많았다”면서 “한민족인데도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를 두 국가로 보는 현실이 슬프다. 통일을 해서 남북한의 문화적 차이를 하나하나 정리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벨기에에서 참석한 아느 드 와쎌개 (Arnould de Wasselge) 군은 “할아버지가 6.25 참전용사셔서 나에게 한국을 다녀오라고 추천하셨다”면서 한국의 분단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남북이 통일 될 것이고 통일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