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재 독일대사관이 독일 통일 18주년과 북한 정권수립 60주년을 기념해 지난 14일부터 평양 모란봉 공원에서 베를린의 상징인 ’버디 베어(Buddy bear)’상 18개를 전시하고 있다.
주한 독일대사관측은 오는 31일까지 예정된 이 전시회는 토마스 셰퍼 북한 주재 독일 대사에 의해 마련됐다며 “버디 베어는 평화와 관용의 상징”이라고 밝혔다.
베를린의 마스코트인 ’버디 베어’는 만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곰 캐릭터로 각국의 문화와 상징을 표현하고 있다. 버디 베어는 지난 2005년 10~11월 서울에서도 전시회가 열렸었다.
주한 독일대사관측은 “북한에서 버디 베어 전시는 처음”이라며 “셰퍼 대사는 개막사에서 한민족 창조신화에 등장하는 어머니로서 곰이 갖는 특별한 상징성에 대해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대사관측은 전시된 곰 18마리는 북한을 비롯해 북한에 외교관을 파견한 독일, 중국, 러시아, 이집트, 인도, 인도네시아, 이란, 캄보디아, 쿠바, 몽골,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팔레스타인, 폴란드, 스웨덴, 영국, 베트남을 그 나라 국기 문양이나 옷차림, 대표 색깔 등으로 상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도 지난 14일 북한 정권수립 60돌과 독일의 국경일에 즈음한 곰조각 전시회가 모란봉 청년공원에서 열렸다고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