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사육업자 “北에 더 이상 토끼제공 않을 것”

북한 식량난 해결을 돕기 위해 자신이 사육하던 대형 집토끼 12마리를 북한에 팔았던 독일사육업자 칼 슈즈몰린스키(68)씨가 더 이상 북한에 토끼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국제관계 전문지인 `포린 폴리시’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잡지는 독일 슈피겔지(誌)를 인용, 슈즈몰린스키씨가 작년 12월 북한에 보낸 토끼들이 현재 사육되지 않고 북한 고위 관계자들의 배를 채우는 식용으로 사라진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 1월 대북토끼제공사실이 알려진 뒤 슈즈몰린스키씨는 자신이 길러온 개만한 크기의 `독일산 회색 자이언트 토끼’ 사육으로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을 돕기 위해 더 많은 토끼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그는 당초 부활절(4월8일) 이후 북한을 방문, 북한의 토끼사육시설을 둘러보고 토끼사육에 대해 지도할 계획이었지만 독일 주재 북한 대사관이 비자를 발급하지 않아 방북계획을 취소했다고 잡지는 전했다.

슈즈몰린스키씨는 북한대사관으로부터 베를린 현지 신문에 보도된 대북토끼제공사업에 대해 북한당국이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슈즈몰린스키씨는 “북한에 가서 토끼사육시설을 둘러보고 싶었는데 그들이 방북을 계속 연기했다”면서 “북한 고위 관계자들이 토끼들을 모두 잡아먹은 것 같다”고 말했다.

베를린 주재 북한대사관은 토끼가 식용이 아니라 사육되기 위해 수입됐음을 언급, 토끼가 죽었다는 추측을 부인하고 북한 대사관이 슈즈몰린스키씨를 접촉했다는 주장도 부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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