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子 9명이 모두 현역 복무

“군대 이야기를 하도 많이 하다보니 어머니도 반은 군인이 됐습니다” 현역 군복무를 마쳤거나 복무중인 홍연표(70.강원도 정선군)씨의 9부자는 모였다 하면 밤새는 줄 모르고 군대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이들이 모이면 아버지 홍씨의 40년전 군대 사연부터 막내의 신세대 군대 이야기까지 군의 변천사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다.

홍씨 9부자는 홍씨가 60년대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것을 비롯해 첫째 병윤(48)씨 80년, 둘째 병숙(46)씨 78년, 셋째 병현(40)씨 93년, 넷째 병일(37)씨 97년, 다섯째 병찬(35)씨가 2000년에 각각 현역 복무를 마쳤다.

또 여섯째 병각(33)씨와 일곱째 병진(30)씨, 막내 병희(26)씨는 각각 2군수사령부와 대구공군비행장, 11사단에서 부사관과 장교, 사병으로 복무중이다.

특히 막내 병희씨는 류머티스 관절염을 앓아 군복무를 면제 받을 수 있었으나 다른 형제처럼 군에 다녀와야 한다는 생각에 병이 호전되기를 기다려 25살의 늦깎이로 군에 입대했다.

자신은 물론 8명의 아들을 모두 현역으로 군에 입대시킨 홍씨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자식도 적게 낳고, 군대에 보내지 않으려 한다”며 병역기피 세태에 일침을 놓은뒤 “나라가 건강하고 쓸모있는 인재를 만들려면 군대에 다녀와야 한다”며 자식들을 대견해 했다.

홍씨의 이같은 자식자랑을 입증이라도 하듯 여섯째 홍병각 상사는 지난해 해외군사교육중 한인교회에서 만난 정모(67) 할머니가 33년전 헤어진 남매를 찾는다는 사실을 알고 귀국 후 외박기간을 이용해 가족사진과 본적지 주소만으로 남매를 찾아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홍 상사는 “형제들 모두 현역복무를 했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모두 모일 기회가 자주 오는 것은 아니지만 형제들 군대 얘기를 듣는 것이 가장 즐겁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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