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외무 “북한 핵폐기시 개발원조 제공”

부산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외교통상 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14일 “북한이 검증가능한 방식으로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면 호주는 개발원조와 에너지 지원, (핵프로그램) 해체 지원을 위한 핵안전 관련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우너 장관은 이날 한국언론재단 초청으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 ‘한국과 호주: 동반자 관계로서의 미래’에 관해 기조연설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2000년 11월과 2004년 8월 북한을 방문한 다우너 장관은 “북한의 핵 야망은 지역과 세계의 안정에 위협을 야기한다”면서 “호주는 외교적으로 북한에 핵 야망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참여하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고 밝혔다.

다우너 장관은 “우리는 모든 기회를 통해 북한에 대해 한반도에는 핵무기가 들어설 자리가 없다는 점을 밝혀왔다”면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다우너 장관은 또 “북한이 세계식량계획(WFP) 직원들을 연말까지 철수하도록 요구하고 추가적인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거부하기로 결정은 명예롭지 못하며 이런 결정은 북한 주민들에게 비참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다우너 장관은 “한국은 호주의 4번째 규모의 교역국이며 3번째 규모의 수출시장으로 지난해 양국간 교역규모가 10% 정도 증가했다”면서 한국과 호주간 자유무역협정(FTA) 추진도 희망했다.

그는 “호주는 원자재와 에너지, 첨단제조, 서비스 등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반면 한국은 연구개발과 대량생산, 중공업에 강점이 있다”면서 FTA의 체결 필요성을 역설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