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언론 “타이밍과 순서가 뒤바뀌었다”

북한 핵문제를 타결짓기로 한 6자회담의 합의사항에서 타이밍과 순서라는 중요한 요소가 빠져 있다고 호주 일간 오스트레일리안이 20일 지적했다.

이 신문은 해설 기사를 통해 북한이 회담 참가국들이 합의한 핵무기 철폐를 위한 3단계 조치를 언제 취해나가게 될지 확실히 드러날 때까지는 19일 합의한 내용은 대화를 계속한다는 식의 광범위한 원칙에 대한 합의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특히 합의 성명은 북한이 핵문제를 둘러싼 미국과의 대결구도를 종식시키기 위해 해야 할 일의 순서를 묘하게도 거꾸로 만들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문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북한이 핵무기 확산금지조약(NPT)에 다시 들어가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수용 등 안전규정을 준수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그런 뒤에야 북한이 핵무기 철폐 약속을 국제사회의 신뢰 속에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향후 협상을 통해 북한의 지도자 김정일은 에너지의 조기 전달, 무역과 투자 유치,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핵의 평화적 이용권에 대한 미국의 약속 등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그러나 만일 북한이 합의 성명에 나와 있는 다른 문제들이 해결될 때까지 NPT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미국과 일본이 무한정 계속되는 협상에서 무슨 도움을 얻을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일간 에이지는 북한이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그 행정부에 커다란 교훈을 주었다면서 그 같은 교훈은 이란 핵무기 문제에도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김정일이 대담한 도박을 통해 외교적 승리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일 체제의 장기적인 전망은 아직도 그다지 밝지만은 않다고 지적했다./오클랜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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